공황을 예방하는 마음 훈련법, CBT 3단계 대응법
한밤중에 이유 없이 가슴이 뛰고, 숨이 가빠지며 ‘이러다 죽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 적이 있으신가요?
혹은 회의실 안에서 문득 밀려오는 불안감에 도망치고 싶은 충동을 느껴본 적 있으신가요?
이처럼 뚜렷한 이유 없이 갑작스럽게 불안을 느끼는 경험을 공황발작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런 공황을 예방하고 다스리는 데 효과적인 과학적 기법이 바로 **CBT(인지행동치료)**입니다.
오늘은 공황 예방에 도움이 되는 CBT 3단계 대응법을 소개드립니다.
1. 인지 재구성 – 생각을 다시 바라보기
공황 증상이 시작될 때, 우리 뇌는 신체 감각을 과장되게 해석합니다.
예를 들어,
- “숨이 가빠… 큰일 났어”
- “이러다 쓰러질지도 몰라”
이러한 자동적인 생각이 불안을 키우고 공황을 악화시킵니다.
CBT에서는 이 생각을 사실에 입각해 다시 바라보는 연습을 합니다.
❌ “심장이 빨리 뛰는 건 죽을 신호야”
✅ “그저 불안할 때 흔히 생기는 생리 반응일 뿐이야. 위험하지 않아.”
우리가 ‘어떤 일이 일어났느냐’보다도 ‘그 일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감정은 완전히 달라집니다.
이는 고대 스토아 철학자 에픽테토스의 말과도 일맥상통합니다.
“사람을 괴롭히는 것은 사물 그 자체가 아니라 그것에 대한 우리의 판단이다.”
2. 신체 감각 노출 – 불안을 통제할 수 있는 경험 쌓기
공황은 신체 감각(가슴 두근거림, 숨 가쁨 등)에 대한 두려움에서 출발합니다.
CBT에서는 일부러 불편한 감각을 만들어내고 그 감각에 익숙해지는 연습을 합니다.
예를 들어,
- 일부러 빠르게 숨쉬기
- 제자리에서 1분간 돌기
- 숨을 참았다 내쉬기
이런 훈련을 통해 “이 감각은 위험한 게 아니다”라는 신체적 학습을 하게 됩니다.
훈련을 통해 익숙해지면, 실전 상황에서도 훨씬 덜 놀라고 침착하게 대처할 수 있습니다.
3. 복식호흡과 이완 – 몸을 진정시키는 기술
마지막 단계는 심리적 평온을 몸으로 구현하는 연습입니다.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 복식호흡입니다.
🧘♀️ “4초 들이쉬고, 4초 멈춘 뒤, 6초 내쉬기”
이 리듬을 반복하면서 천천히 숨을 쉬다 보면,
심장 박동이 가라앉고 머리도 차분해집니다.
또한 온몸의 근육을 순서대로 조였다 풀면서 이완하는 근육이완훈련(PMR)도 효과적입니다.
몸이 이완되면 마음도 진정됩니다.
CBT는 훈련입니다
공황은 참을성이 없어서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감정을 통제하는 ‘기술’이 필요할 뿐입니다.
CBT는 약을 쓰지 않아도 스스로 훈련할 수 있는 방법이며,
고대 철학자들의 통찰과도 일치하는 ‘생각의 훈련’입니다.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일은 많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사고방식을 다듬는 일은, 지금 이 순간부터 훈련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훈련은, 언젠가 당신을 지켜주는 힘이 되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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